고수익 미끼로 투자금 '먹튀' 기승...암행 감찰 강화

고수익 미끼로 투자금 '먹튀' 기승...암행 감찰 강화

2015.04.2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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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예금금리가 1%대로 내려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얻기 위해 은행을 빠져나간 돈이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등으로 옮겨 다니고 있는데요.

이런 돈을 노리고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접근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불법 사금융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수익을 좇아 이러저리 움직이는 단기 부동자금이 800조 원대로 불어나자 이런 자금을 노린 불법 사금융 행위가 늘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게 해 주겠다' 또는 '고수익 부동산에 투자해 보라'는 식으로 접근해 결국엔 투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인터넷이나 입소문 등을 통해 고객을 모은 뒤 버젓이 투자설명회까지 벌일 정도로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부업 최고 이자를 법률로 정해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대부업 등록을 반납한 업체들이 새로운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록,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팀장]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투자를 흔히 많이 얘기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일반인들이 잘 접근하기 어려운 외환거래, 즉 FX 마진거래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일반들이 잘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설명함으로써 사람들을 현혹하는 게 특징입니다."

금융당국이 적발한 건수만 봐도 지난 2012년에 65건이던 것이 2013년에는 108건, 그리고 기준금리가 2차례 인하됐던 지난해에는 115건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피해가 늘어나자 금융당국도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행태에 대한 암행감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잘 모르는 업체가 접근해 올 때는 일단 의심해 보고, 해당 업체가 등록된 업체인지 아닌지 확인해 줄 것을 금융감독원은 당부했습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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