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원자력 누적 발전량 3조 kWh

37년 만에 원자력 누적 발전량 3조 kWh

2015.04.20.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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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의 누적량이 3조 kWh(킬로와트 아워)를 돌파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여전히 찬반이 맞서 있는 논란의 대상이지만 국내 생산 전력의 30%를 담당하는 핵심 전기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3조 kWh는 우리나라 전체가 6년 3개월을, 전 세계인이 한 달 반 가량을 쓸 수 있는 전기량 입니다.

1978년 첫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37년 만에 원전 누적 발전량은 3조 kWh를 넘었습니다.

[인터뷰:장인순, 한국 원자력연구원 고문]
"중요한 것은 그렇게 많은 원자력발전을 하면서도 큰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끊이지 않는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현재 22% 수준인 전력설비 가운데 원전 비중을 2035년 29%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값 싸게 전기를 만들고 온실가스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OECD 32개국 가운데 산업용은 11번째, 가정용은 7번째로 싸,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원전을 이용하면 석탄발전의 2/3, LNG 발전의 1/4 값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실제로 지난 원자력 발전하는 기간 동안 물가상승률이 290% 정도가 되는데 전력 요금 상승률은 49% 정도 수준입니다. 그렇게 전력 요금을 싸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발전원인 원자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3기를 모두 멈추고 화력 등 다른 발전 수단을 이용할 경우 한 해 12조 원이 더 드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에서 보듯 원전은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라는 위험을 늘 안고 있습니다.

포기할 수 없다면 안전을 원전 운영의 최우선에 둘 수 밖에 없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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