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뗏목 자동 가동...달라진 여객선 안전

구명뗏목 자동 가동...달라진 여객선 안전

2015.04.15.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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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난 이후 국내 여객선 안전대책이 매우 강화됐습니다.

어떻게 변했을까요?

황보선 기자가 직접 목포~제주 간 여객선을 타고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 국제여객선 터미널 매표소 직원들의 눈길이 매섭습니다.

승객들의 신분을 살피는 중입니다.

[인터뷰:직원]
"국적을 말씀해주셔야 됩니다. 국적도 등록되기 때문에..."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한번 더, 배에 타면서 또 다시 승객 신원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화물차, 승용차를 비롯한 각종 차량도 배에 오릅니다.

배가 흔들려도 끄떡없도록 화물칸에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선장이 679명 승객 명부를 한 번 더 살펴본 뒤에야 배가 출항합니다.

[인터뷰:김철수, 여객선 선장]
"화물과 여객 집계나 훈련 상황도 많이 달라졌고요. 직원들도 훈련을 통해서 업무를 숙지하고 있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착용해야 할 구명조끼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돼 있습니다.

배 밖으로 탈출하기 전에 집결하는 장소도 명확하게 표기돼 있습니다.

구명뗏목은 필요하면 자동으로 펴지는 첨단형으로 갖춰놓았습니다.

[인터뷰:윤영기,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감독관]
"수면 4미터 정도의 압력을 감지하면 안쪽에서 (이음줄이) 잘리면서 벗겨지고, 벗겨지는 힘으로 투하되면서..."

불이 나면 구역별로 나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각종 소방설비는 정기점검을 받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전에는 한 달 한 번꼴이던 사고 대비 훈련도 요즘은 매주 치릅니다.

[인터뷰:김성조, 여객선 조리실 근무]
"구명조끼 착용하는 방법이나 소화기 사용법이나 비상 시에 대피하는 요령을 더 자주 모의훈련도 하면서 자주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세월호 참사로 크게 줄었던 여객선 이용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제가 목포~제주 간 왕복 여객선을 타고 관찰한 소감은 이렇습니다.

다른 여객선들도 모두 이 배와 같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안전 의식과 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YTN 황보선[bos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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