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오진 피해 이어져...폐암 오진 가장 많아

암 오진 피해 이어져...폐암 오진 가장 많아

2015.04.10.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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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기적으로 검진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진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 모 씨의 부인은 지난 2008년부터 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왔습니다.

2010년 10월까지 이 병원의 검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12월 몸에 이상이 느껴져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백 모 씨, 암 오진 피해자 가족]
"조금만 일찍 했으면 전이가 되기 전에만 했어도 수술도 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이건 손 하나도 대지 못하고…."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암 오진 관련 소비자 상담은 매년 증가했습니다.

진료과정에서 오진 피해를 입은 경우가 전체의 74%로 건강 검진 등 검사과정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진료과목으로 보면 내과의 오진이 전체의 절반 정도였고 외과와 산부인과 등의 순이었습니다.

암 부위별로는 폐암 오진이 20%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 방사선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CT 등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김태훈, 강남세브란스 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사진상에서는 1cm 이하가 안되는 병변은 1차적으로 찾기가 어렵고 폐암이 의심되는 고위험 환자는 필히 저 선량 CT를 촬영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별로 살펴 보면 종합병원이 가장 많았고 의원과 병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암 오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반드시 추가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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