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넉달 연속 0%대...디플레 우려

물가 상승 넉달 연속 0%대...디플레 우려

2015.04.01.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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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넉 달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사실상 물가가 떨어진 셈이어서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나타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4%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7월 0.3% 상승 이후 1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에 0.8%로 떨어졌고 1월 0.8%, 2월 0.52%, 3월 0.4%로 넉달 연속 0%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 효과인 0.58% 상승분을 빼면 2월부터는 사실상 물가가 떨어진 셈입니다.

저물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의 하락입니다.

실제 3월 항목별 물가를 보면 전월세 값과 학원비 같은 서비스 가격은 올랐지만 기름값이 1년 전보다 20% 떨어졌고, 공업제품 등의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저물가가 장기화되면 경기 침체 속에 물가와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집니다.

다만, 변동이 큰 석유류와 농산물을 뺀 근원물가는 2%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어 디플레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각종 부양책이 동원되고 있지만 내수가 부진한데다 수출까지 감소하고 있어 우리 경제는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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