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vs. 일반직, 연봉 격차 '하늘과 땅' 차이

CEO vs. 일반직, 연봉 격차 '하늘과 땅' 차이

2015.04.01.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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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들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됐는데요.

상위 30대 기업 전문 경영인과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 어느 수준이었을까요?

가장 큰 연봉 격차를 보인 기업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였는데요.

지난 2013년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에 올라 특별 상여금을 받은 신종균 사장의 연봉이 145억원으로, 일반직 평균 연봉인 1억200만 원의 142배였습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제철로부터 받은 115억원이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 8천700만 원의 132배에 달했고요.

LG 구본무 회장이 44억원으로 51배,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39억원으로 일반 직원의 48배를 기록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CEO와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는 35배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오너 보수 상위권 명단을 보면 100억 원 넘게 보수를 받은 오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명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오너들이 등기 이사에서 물러나는 추세이기 때문인데요.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총수 일가 대부분이 미등기 임원으로 연봉 공개 의무가 없고요.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에서 사퇴한 정용진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 모두가 등기 임원이 아닙니다.

이렇게 재벌 총수 경영인들이 미등기 임원으로 공개 의무를 빠져나가면서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인터뷰:정철진, 경제평론가]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등기이사는 아니지만 미등기 이사로도 활동을 하고 또 기업에 대한 경영권은 계속해서 쥐게 될 수 있는 그런 형태여서 자본시장 통합법 연봉 공개 조항에 대한 수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등기 임원도 공개 대상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정보공개를 강화해야한다는 입장과 기업비밀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건데요.

받은 만큼 일을 했는지 잘 따져서 기업 오너들의 경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연봉 공개 제도의 취지인 만큼 그 의도가 퇴색되진 않았는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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