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훈풍...지방투자자 수도권 '발길'

부동산 훈풍...지방투자자 수도권 '발길'

2015.03.29.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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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불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방 투자자들도 수도권 원정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방에서 올라와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화숙, 서울 문래동 공인중개사]
"다른 지역에 비해서 서울에서 영등포 지역이 아직 조금 저평가 돼 있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이런 면에서 (지방 거주자들이) 이 지역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영등포구에서 지난달 매매가 이뤄진 주택은 모두 560여 가구.

이 가운데 110여 가구가 지방 거주자들의 거래였습니다.

지방 거주자의 거래 확대는 이곳 만의 일은 아닙니다.

서울의 지방 거주자 주택 거래 비중은 지난해 말부터 크게 높아져, 20%를 육박할 정도가 됐습니다.

실제로 종로구와 용산구,마포구, 강서구 등에서는 외지인 거래 비율이 2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하락한 반면, 지방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수도권 원정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전세가격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90%를 넘는 곳이 생기면서 전세를 안으면 소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다 보니까 지방에서 상경 투자 수요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셋값을 포함하고 투자에 나선 경우 전셋값이 하락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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