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지분율, 국익 반영 되도록 최대한 노력"

"AIIB 지분율, 국익 반영 되도록 최대한 노력"

2015.03.27. 오후 3: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가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오는 6월 까지 지분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정부는 국익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국에 공식 통보 했습니다.

국제금융기구에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는 AIIB가 처음 입니다.

[인터뷰: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정부는 관계 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2015년 3월 27일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하였습니다."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도로와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을 지을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로,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많이 출자한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의 대항마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 수요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7천 3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AIIB가 향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결정으로 건설?통신?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참여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우리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 은행의 지분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점 입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등 모두 34개 나라가 지금까지 AIIB에 가입했습니다.

북한은 가입은 안 되지만, 투자 지역은 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 입니다.

가입국가들이 늘면서 중국의 AIIB 지분율이 50%를 크게 밑돌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결정하는 투표권과 지분율은 비례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최소 6%의 지분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AIIB에 참여하는 국가별 지분은 기본적으로 국내총생산에 따라 결정되지만, 무역규모 등 종합적인 경제력이 좌우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 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협상 시한인 오는 6월까지 중국을 상대로 치열한 지분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