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무료'...얌체 상술 피해 주의

블랙박스 '무료'...얌체 상술 피해 주의

2015.03.05.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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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차량에 블랙박스 장착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판매원이 무료로 주겠다며 접근한 뒤 교묘한 방법으로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얌체 상술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지난 1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원을 만났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에 포인트를 신청하면 추가 적립금으로 블랙박스를 구입할 수 있어 무료나 마찬가지라는 말에 별다른 의심 없이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카드대금 청구서에 블랙박스 대금 100만 원이 결제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블랙박스 무료 상술 피해자]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결제 금액이 얼마 나온다는 사실도 없었고 다음 달에 청구된다는 말도 없이. 카드 영수증도 주지 않고."

이 같은 블랙박스 '무료 장착' 관련 소비자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무료라고 한 뒤 선불식 통화권을 구입하게 하지만 통화권을 주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습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구입이 가능하다며 포인트 적립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카드 번호를 알아낸 뒤 몰래 결제하는 상술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피해 금액은 100만 원 에서 200만 원이 전체의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고 300만 원 이상도 전체의 4%가 넘었습니다.

[인터뷰:김현윤,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팀장]
"방문 판매 사업자들이 무료로 준다는 말에 속지 마시고 신용카드를 절대 건네주지 말아야 이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방문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는 등 법 위반 사업자는 관계기관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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