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고공행진, 수도권 확산 '비상'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 수도권 확산 '비상'

2015.02.0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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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에서는 전세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결국 많은 세입자들이 서울을 포기하고 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수도권 전세 가격도 끊임없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 서남쪽에 조성된 대규모 택지 지구인 김포 한강신도시!

한때는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뷰:황미애, 경기 운양동 공인중개사]
"서울에서 집값에 대해, 전셋값이나 매맷값에 부담을 느끼는 손님들이 김포 한강신도시를 굉장히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의 경우는 가격 폭등과 함께 물량마저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포신도시의 전세가격은 최근 3.3제곱미터에 6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매매가격과 비교한 전세값을 말하는 전세가율은 60%를 넘은 지 오랩니다.

서울의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경기나 인천 등 수도권으로 집을 옮기는 세입자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 서울 전세가격은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경기와 인천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 동반 상승세가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재건축·재개발·철거 이주 수요가 계속되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전세가 월세로 대체되고 있어 전세난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3%가 넘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여기에 전세 난민 급증 우려까지 나오면서 심각한 전세 문제가 전체 부동산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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