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생산 사상 최저치...성장동력 멈췄나?

지난해 산업생산 사상 최저치...성장동력 멈췄나?

2015.01.30.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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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전 산업 분야에서 생산활동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물경기가 그만큼 안 좋았다는 얘기인데, 올해 들어서도 투자와 소비 심리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어 경기 회복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 산업분야 생산활동이 1.1%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입니다.

건설업이 특히 안 좋아 건설업 생산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광업과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제로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년보다 감소했고, 광공업 수출 출하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였던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음을 보여줬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경기가 얼어붙긴 했지만 2000년대 말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도 생산활동이 저조했다는 점에서 이대로 가다간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멈추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 들어서도 실물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BSI, 즉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고,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CCSI, 즉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을 경우에는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유가하락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지만 꽁꽁 얼어붙어있는 투자와 소비 심리가 확 살아나지 않는다면 상당 기간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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