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최대 증가...청년실업률도 역대 최고

작년 취업자 최대 증가...청년실업률도 역대 최고

2015.01.14.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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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오히려 늘었고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혁 기자!

작년에는 취업자도 늘고 실업자도 늘었다면서요?

[기자]

먼저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취업자 수를 보면 1년 전보다 53만3천 명이 늘었습니다.

12년 전인 2002년 59만7천 명 증가 이후 가장 많이 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대 이상 장년층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고 젊은층의 일자리 잡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의 실업률은 9%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실업자 수도 2010년 92만 명 이후 3년 연속 줄었었는데 작년에는 전년에 비해 실업자가 13만 명 늘면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또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가는 50대와 60대가 각각 23만9천 명, 20만 명 증가한 데 비해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은 7만7천 명, 40대는 3만8천 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3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2만천 명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60.2%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청년실업이 는 이유에 대해 취업상황이 좋아지면서 구직시장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늘어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일반적인 현실 인식과는 다소 동떨어진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직장을 잡은 젊은이들도 대부분 계약직으로 첫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요?

[기자]

청년 취업자 5명 중의 1명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만 15∼29세까지 청년은 76만천 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1년 넘게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 취업자 비중은 2008년 6.4%에서 지난해 3.1%로 크게 줄었습니다.

또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 비중은 34.8%로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층은 2004년 첫 일자리에서 평균 21.4개월을 일했지만 작년에는 18.8개월로 짧아지는 등 첫 직장 근속기간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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