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 조사 때 회사임원 적극 개입

사무장 조사 때 회사임원 적극 개입

2014.12.23.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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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정부에서 조사받을 때 객실 담당 임원이 옆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진술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지난 8일 박 사무장 조사 때 대한항공 임원이 19분 옆에 있었는데요.

진술 과정에도 개입한 점이 확인됐죠?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8일 박창진 사무장 조사 당시 대한항공 임원이 19분간 동석한 이유와 퇴실 조치 이유가 적혀 있는 자료입니다.

국토부는 조사관의 부주의로 여 모 객실 담당 상무가 동석하게 됐고 조사 진행 중 여 상무가 조 전 부사장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줘 퇴실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여 상무가 조 전 부사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사를 이끌기 위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여 상무는 사건 직후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등 사건 은폐·축소를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국회에서 조사시 임원 동석 부분은 충분히 국토부가 의심받을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체 특별감사 결과 조사관과 대한항공 간 유착이 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장관은 국토부가 대한항공 사측을 통해 승무원 출두를 요청한 것도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 장관은 하지만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라는 의원들의 지적에는 특별 자체감사 결과를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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