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유출 원전...커지는 불안감

도면 유출 원전...커지는 불안감

2014.12.2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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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외부로 유출된 자료가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 유출만으로도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4차례에 걸쳐 공개한 자료는 한수원 내부 직원 신상부터 월성1호기 감속재계통 ISO 도면, 고리1·2호기 공기조화계통 도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한수원과 정부는 이번 문서 유출로 원전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면 자료가 오래된 것이고 전문가가 아니면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수 없기 때문에 당장 원전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또 만일의 경우 이런 자료를 활용해 사이버 공격을 받더라도 원전 제어망이 외부와 완전히 분리돼 운영되기 때문에 발전소 안전운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공개된 자료들이 핵심기술 자료가 아니라서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은 안이한 상황인식이라는 겁니다.

유출된 자료의 수준보다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의 내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이헌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이 해커가 설사 잡힌다 하더라도 유출된 문서를 가지고 추가적인 다른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단히 위험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

원전반대그룹은 가지고 있는 자료가 10만 장이 넘고,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어떤 내용이고 어떻게 유출됐는지 파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출자를 잡기 전까지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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