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손 논란 LG·삼성 맞고소...LG사장 출국금지

세탁기 파손 논란 LG·삼성 맞고소...LG사장 출국금지

2014.12.22. 오전 0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 9월 독일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고소된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맞고소를 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증거위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언론사에 제공한 동영상에는 삼성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세탁기에 여러 차례 충격을 주는 장면이 나온다며 그 세탁기가 삼성전자가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와 같은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같은 세탁기라면 증거물로 제출되기 전 훼손이 있었다는 것이므로 증거 위조에 해당할 수 있고 명예훼손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맞고소는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임이 명백하다며, LG전자의 적반하장격 태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LG전자 조성진 사장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고 수사에 성실히 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 사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조 사장이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 참석하고 나서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CES 기간 조 사장의 출국을 일시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