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늑장 대응...총체적 부실 '도마'

한수원, 늑장 대응...총체적 부실 '도마'

2014.12.21.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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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총체적 관리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유출 원인도 파악 못 한 데다 늑장 대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 비난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원전 비리 사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그리고 건설 중인 신월성 2호기의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불량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원전은 즉각 가동이 중지됐고 조사 결과 2천여 건의 시험성적 조작이 적발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고 무려 백 명이 넘는 전·현직 임직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고장으로 인한 원전의 가동 중단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한빛 원전 3호기가 세관 균열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올해에만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게 7차례나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해킹으로 의심되는 정보 유출 사건까지 발생한 겁니다.

그런데도 한수원은 아직 유출 원인과 경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출정보가 공개된 지 사흘이 지나서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관리 부실에 늑장 대응까지, 국민 안전과 직결된 원전을 책임지는 한수원의 총제적 난국에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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