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도면 또 공개..."성탄절까지 원전가동 중단" 협박

원전도면 또 공개..."성탄절까지 원전가동 중단" 협박

2014.12.21. 오후 3: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 다시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원전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것은 지난 15일 이후 벌써 4번째입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원전 도면입니다.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사용자가 4번째로 공개한 자료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고리 2호기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1호기 밸브 도면입니다.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밝힌 이 트위터 사용자는 지금까지 공개한 자료에 대한 한수원의 대응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크리스마스에 원전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10만여 장의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또,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며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일반적인 기술자료에 불과하며, 원전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사이버공격 발생에 대비해 종합대응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요 자료가 유출된 만큼 원전에 대한 사이버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냉각 시스템이 만약에 (해킹으로) 망가져 전체적으로 가동 중단만 되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만약에 냉각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대형 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중요 시설인 원전 자료가 잇따라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이버공격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