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재기 "포장·모양 바꾸면 해결?"

담배 사재기 "포장·모양 바꾸면 해결?"

2014.12.18.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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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오르는 담배값 때문에, 요즘 흡연자들의 고심이 깊죠.

끊자니 힘들고, 피우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마저도 구하기 힘들어 편의점을 순례하는 일이 허다하죠.

일부 소매점들이 사재기를 해서, 이런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보도도 전해드렸는데, 그래서일까요.

누리꾼들 사이에서, 담배 사재기를 방지할 수 있는 묘안이 나왔다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내년 1월 1일 이후에 출시되는 담배에 가격을 표시하거나, 디자인을 바꾸자.

또 담배에 제조일자를 도드라지게 표기하자.

이런 내용입니다.

지금도 담배에는 제조일자가 나와 있긴 하답니다.

하지만, 너무 작아서 잘 눈에 띄지 않는데요.

이걸 잘 보이게 해달라는 거죠.

이렇게 포장을 바꿔서, 일부 소매점들의 욕심을 물거품으로 만들자는 겁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에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디자인을 바꾸려면 인쇄 동판을 바꿔야하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상 걸린다.', '담배는 제조일자가 아닌 출고일자로 가격이 매겨지고, 디자인 수정을 업체에 강요할 수 없다'면서 부정적이라는데요.

제조업체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누리꾼들의 생각, 살펴보죠.

''2015. 제조' 문구 넣으면 되잖아. 10원도 손해 보기 싫다는 거지?', '담뱃갑에 스티커 붙이면 되지 않나? 포장지 바꾸는데 6개월? 재배하시나?', '결국 원하던 세금은 올렸으니 피우던 담배를 비싸게 피우라는 말이군.', '내가 정말 더럽고 서러워서 담배 안 피우고 만다.'

담배, 백해무익하다고는 합니다만, 이런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정부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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