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태 속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

러시아 사태 속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

2014.12.18.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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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 루블화 폭락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국내 증시와 환율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기관의 러시아에 대한 위험노출액도 1조 4천여억 원에 불과해 미미한 규모지만 신흥국 불안 전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긴장감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린 것이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10% 가량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겁니다.

때문에 러시아 외환위기 우려가 제기되면서 터키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 중심으로 신흥국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권과 당국도 비상입니다.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파급효과를 점검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기관의 러시아에 대한 위험노출액은 13억 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4천여억 원.

여신 규모가 전체의 1.3%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러시아 디폴트와 다른 신흥국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러시아의 금융 불안이 디폴트와 같은 우려로 심화될 경우에는 베네수엘라나 다른 산유국, 다른 지역까지 이런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의,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심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시장 상황은 아직까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1,900선을 버티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전 12원까지 급락했다가 8.2원 오르며 낙폭을 만회한 셈입니다.

하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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