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묻지마 투자' 금물

공모주, '묻지마 투자' 금물

2014.12.1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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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과 저금리 속에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형주 상장이 흥행을 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 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금리 속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수준으로 형성된 삼성SDS 등의 사례는 공모주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삼성SDS의 경우에도 배정받은 주식의 수익률이 높았던 것이지, 청약증거금 천3백만 원 정도를 동원해야 겨우 한 주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배정받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지난달 이후 상장된 공모주 11개 가운데(스펙 제외) 6개가 12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를 위해서는 장외시장 가격을 먼저 살펴볼 것을 권합니다.

또 재무제표 등 공시자료를 통해 적어도 지난 몇년간 얼마만큼 수익을 낸 기업인지, 장래성은 있는지,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도 참고해야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일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요 예측에는 참여를 하고 정작 청약에는 참여하지 않은 그런 사례들이 일부 관찰이 되고 있습니다."

동종산업 회사와도 비교해보고, 공모가 산정을 잘 해왔는지 공모 주간사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프록시 부문 팀장]
"주간사 회사의 경우에는 향후 기업들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저가 발행하게 되면 그 기업의 기회 손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업의 눈치를 좀 봐야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부 상장 활성화 정책으로 상장 봇물이 터진 가운데, 분위기에 편승한 투자는 금물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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