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휘발유 1ℓ 1,500원대 주유소 등장

수도권에 휘발유 1ℓ 1,500원대 주유소 등장

2014.11.29.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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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휘발유를 1ℓ에 1,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름값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보도에 김경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휘발유를 ℓ당 천 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원흥주유소 등 현대오일뱅크 3개 주유소와 SK에너지의 대림에너지 덕양주유소, 파주시에 위치한 자가상표주유소인 윈업 파주지점 등 5개 주유소가 휘발유 판매가격을 ℓ당 천 597원으로 내렸습니다.

앞서 경북·경남 등지에서 ℓ당 천 5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나왔지만 수도권에서 판매가격이 천 50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처음입니다.

오피넷은 다음 주 기름값이 전국 천 706원, 경기도 천 711원으로 ℓ당 5∼6원씩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름을 주로 중동에서 사오는데 이 중동산의 대표적 유종인 두바이유는 현재 1배럴에 73달러 33센트로 올해초와 비교하면 32%나 떨어졌습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이 산유량 한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루에만 6% 이상 폭락했습니다.

[인터뷰:하산 하미드, 오펙 대변인]
"시장 균형의 회복을 위하여 2011년 12월에 합의된 하루 3천만 배럴의 산유량 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올들어 30% 이상 하락한 가운데 OPEC의 이번 감산 합의 실패로 유가는 1배럴에 6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국제유가가 반영되려면 보통 3∼4주가 걸리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도 이와 연동돼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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