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 우측보행 사고율, 좌측보행의 2.5배"

"이면도로 우측보행 사고율, 좌측보행의 2.5배"

2014.11.27.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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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에서 우측보행이 강조되다 보니 보도가 없는 이면도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우측보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면도로에서 우측보행을 하면 좌측보행 때보다 사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이면도로입니다.

보도가 없는데도 우측보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김경자, 서울시 공릉동]
"이렇게 양쪽으로 있으면 보통 오른쪽으로 가는 습관이 (있죠.)"

그러다 뒤에서 오는 차에 놀란 경험도 많습니다.

[인터뷰:박세일, 서울시 장안동]
"뒤에서 차가 '빵' 소리를 크게 해가지고 놀랐던 적이 있어요."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지난해 서울시내 이면도로에서 발생한 차대사람 사고를 분석한 결과 보행자가 우측보행을 한 경우가 72%를 차지했습니다.

좌측보행보다 2.5배 많았습니다.

우측보행을 하면 차가 뒤에서 오게 돼 상황을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운전자도 운전에 집중하기 힘듭니다.

운전자 시선을 점으로 표시한 실험 데이터입니다.

도시고속도로에서는 시선이 가운데 집중돼 있는 반면에 이면도로에서는 분산된 정도가 10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위원]
"(이면도로에서) 보행자 같은 경우는 차량과 마주보고 걷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큰 도로보다 이면도로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는 보행자도 더 많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운전자도 방어운전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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