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사업구조 개편...승계구도 가시화

거침없는 사업구조 개편...승계구도 가시화

2014.11.26.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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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이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개나 되는 계열사를 한꺼번에 넘긴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인데, 이번 매각으로 삼성의 승계구도는 더욱 가시화됐다는 분석입니다.

[기자]

삼성은 이번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 매각은 한화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내린 인위적인 매각 결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부상으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고, 삼성테크윈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도 실적부진에 주가 하락세가 이어져 왔습니다.

1등을 강조해 온 삼성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을 필요로 하는 곳에 팔아 서로 윈윈 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3세 경영승계를 앞두고 복잡하게 얽힌 사업구조를 정리해야 한다는 점도 빅딜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이 종합화학에서 손을 떼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전자와 금융, 건설을 이부진 사장이 호텔과 상사, 이서현 사장이 패션과 미디어를 맡는 구도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5% 가량을 넘기고 약 900억 원을 확보하게 됐지만 중화학분야는 더 이상 승계구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습니다.

[인터뷰: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
"결국 이 사업구조조정은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거래 역시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보여집니다."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이 반 년 넘게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의 새 판 짜기는 더욱 속도를 내면서 다음주로 예상되는 삼성 사장단 인사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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