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초대형 빅딜' 내막은?

삼성-한화 '초대형 빅딜' 내막은?

2014.11.26.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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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에 대해 집중분석해 보는 특급추적 시간입니다.

오늘 추적할 사건은 바로 이 사건입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그리고 한화 김승연 회장입니다.

삼성이 오늘 방위산업과 종합석유화학산업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했습니다.

대기업간의 빅딜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삼성은 왜 팔았을까요.

그리고 한화는 왜 사들였을까요?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앵커]

삼성과 한화의 빅딜을 두고 재계에서는 지금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이번 빅딜을 주도했는지 또 삼성, 한화그룹의 승계 구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초대형 빅딜이 성사가 됐는데 직원들도 몰랐다, 이런 얘기들이나오고 있더라고요.

재계 반응이 어떻습니까?

[인터뷰]

재계도 거의 깜짝쇼 아니었냐, 몰랐다 이런 반응 나오고 있고 주식서울시장도 몰랐다는 반등입니다.

주식시장도 하한가 마감을 했거든요.

투자가들 역시도 깜짝 놀랐다.

모르는 일이 성사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삼성과 한화 최고위층에서이번 빅딜이 이뤄진 것 같은데 이 빅딜 과연 누가 주도했는지 저희들이 여러 가지 세 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내막을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죠.

누가 주도했나.

이재용, 김동관.

이렇게 나오는데 이재용 부회장이냐, 김동관 실장이냐.

둘이 또 친분있으니까 합작품이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여기에 한 분이 더계신데 바로 김승연 한화 회장이 또 막후에서 주도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시작은 한화그룹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위산업에 관심이 많으니까 삼성테크윈 인수하고 싶다고 했는데 삼성테크닉 자회사격인 삼성탈레스가 있습니다.

인수를 하려고 하는데 그순간에 삼성그룹측에서 역제안하는 거죠.

그러면 삼성테크윈이 삼성종합화학이라는 곳에 20% 지분을 갖고 있거든요.

그 회사가 있는데 한화 너희들도 석유화학 강하지 않냐.

화학 강하니까 종합화학도 같이 인수하면 어떻겠느냐.

역제안을 하니까 종합화학의 자회사인 삼성토탈이 있거든요.

삼성토탈이 있거든요.

그러면 4개 회사를 모두 인수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삼성쪽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를 한 게 맞고요.

지금 언론에 나오는 것은 한화쪽에서는 김동관 한화솔라원, 그러니까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입니다.

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김동관 실장과 아버지 김승연 회장의 합작품이 아닌가.

[앵커]

부자의 합작품이다.

[인터뷰]

세명이 막전막후에서 일어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 김동관 실장 하버드 동문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비즈니스스쿨이고 김동관 스쿨은 정치학과를 같이 하버드에서 수학을 한 동문입니다.

[앵커]

김승연 회장 말씀하셨는데 김승연 회장이 뭔가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다, 이런 말이 전부터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번 빅딜 성사에도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저는 면면이 선택과 집중이거든요.

앞으로 한화의 먹거리, 석유산업, 방위산업, 석유화학에서 찾겠다라는 걸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선택을 했고요.

저는 이번 선택과 집중을 보면서 복귀가 임박하지 않았는가.

안전 선택과 집중해서 판을 다져놓은 다음에 이제 그동안 쉬고 있었던 김승연 회장이 다시 경영일선에 등장하지 않겠는가.

[앵커]

말씀하신 부분이 저희들이 준비한 키워드와 관련이 있어서 키워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가 바로.

[앵커]

빅딜의 속사정. 복귀의 신호탄인가라고 이런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신호탄이라고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한화그룹쪽은 김승연 회장이 52년생입니다.

아직도 팔팔하다는 표현이 그런데 쟁쟁하게 경영활동이 남아있거든요.

그동안 어쨌든 쉬었다가 사회 봉사 이수 명령도 다 이수했다고 하고요.

300시간.

계기가 필요한데, 일선에 나서고 그게 뭐였을까.

이번에 큰 빅딜을 통해서 m&a를 성사시킨 후 포석이 아닌가, 그런 의도가 아닌가.

저는 그래서 내년쯤에는 김승연 회장이 돌아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앵커]

이번 빅딜, 삼성과 한화의 한화의 빅딜에 더 관심이 가는 거는 삼성그룹의 3남매. 그리고 한화그룹의 삼형제, 결국 후계구도, 승계구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지 않나 이런 분석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먼저 삼성그룹 내부부터 알아볼까요?

[앵커]

저희가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를 판넬로 준비했는데 보면서 짚어주시죠.

[인터뷰]

지금 전문가시장에서도 앞으로 회사가 잘될거야, 누가 이득이야 이런 것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후계구도 얘기가 나오는데 정확히 이재용 부회장은 전자, 금융, 건설로 3개회사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건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최근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이 무산되면서 아직 남아있지만 큰틀에 있어서 전자, 생명으로 이끌고 가는 금융, 그다음에 물산이 이끌고 가는 건설과 중화학을 갖게될 것 같은데 제가 약간 여기서 마지막 퍼즐이 안 맞춰지는게 이부진호텔신라 사장입니다.

[앵커]

최근 에 노블리스오블리주라고 해서 상당히 이미지가 좋아진 측면이 있어요.

[인터뷰]

좋아졌고요.

아직도 후계구도에서 오빠와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저는 그동안 많이 생각했던 게 삼성종합화학이라는 이 종합화학에 굉장히 주목을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이부진 사장이 실은 종합화학을 통해서 2차전지라든가 미래사업을 가질 수 있겠다라는 그러니까 그게 하나의 이부진 사장의 저는 희망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매각을 해 버리니까 저는 이게 왜 그렇지.

[앵커]

2차전지에 관한 부분은 빼고 매각한 것 아닌가요.

[인터뷰]

내부적으로 봐야 될것 같은데 종합화학 자체가 한화로 넘어가게 되니까 일단 캐시는 한 560억에서 많게는 600억 정도가 이부진 사장한테로 돌아왔다고 하는데 왜 화학을 포기했을까.

왜 화학을 줬을까, 삼성종합 화학을 왜 포기했을까.

제가 아직 못 풀고 있는 퍼즐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 시대 지금 개편되면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용 부회장의 스타일에 대해서 지금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인터뷰]

더 철두철미하고요.

아마 안정성을 중요시하고 분석적이라는 평가도 많이있고요.

온화한 리더십, 글로벌친화력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3개의 분야로 거의 제가 보기에는 사업개편이 됐고 이재용 부회장의 기반을 갖춘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안정성 측면에서는 삼성그룹이 이제는 이건희 회장이 아직 누워계시지만 큰 문제는 없겠다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한화그룹 경우에도 이번 빅딜을 통해서 재계 9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끄는 거는 김승연 회장의 3형제 관심을 끌고 있는데 형제들 이야기가 과거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한번 크게 나온 적이 있고 최근에는 세 번째 아들 김동선 씨가 승마선수로 이름이 알려졌었는데 이번 빅딜에는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거든요.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저는 그렇게 봐야 된다고 보고요.

아직 이제 후계구도, 삼성과 달리 후계구도를 논하기에는 젊고 어리고 김승연 회장이 아직 현업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삼형제 후계구도는 앞으로 한화그룹에 큰 비전을 제시해 줬다.

방산과 화학이니까 앞으로 아들들에 있어서 그쪽에 주력해라라는 한화의 또 다른 판을 닦아줬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3형제 개개인에 대해서 재계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인터뷰]

셋 다 수재고요.

김동선 씨가 승마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었고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했던 게 둘째였었죠.

청부 그런 게 있었고요.

그다음 김동관 실장도 리더십이 좋다고 하고 경영수업을 받은 지 꽤 됐습니다.

그래서 한화그룹 삼형제 역시도 막내도 체육하는 게 아니라 이미 복귀를 했습니다, 경영일선에.

그래서 삼형제 모두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빅딜, 어떻게 보면 삼성의 경우에는 사업재편 초점을 맞춘 것 같고 한화의 경우에도 말씀하신 대로 방위산업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측면에 역점을 뒀다고 볼 수 있는데 양사의 득실을 따져볼까요?

[인터뷰]

저는 삼성쪽에서 원하는 것을 많이 이루어 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게 굉장히 힘든 데다가 시간이 촉박합니다.

왜냐하면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워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번 딜에도 어떤 걸 볼 수 있냐면 1조 9000억을 다 안받습니다.

삼성이 나눠서 받겠다, 수익 거두면 일부 내라.

또 지분을 사줘가지고 보조도 해 주고 그러거든요.

그만큼 삼성쪽에서 급한 사업구조 재편을 이루어 냈다고 볼 수 있고 한화 그룹은 말씀하신 것처럼 덩치를 키웠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를 둘 수 있고 먹거리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산, 석유화학이라는 또 미래사업을 앞으로를 확고히 했다는 게 아마 한화그룹이나 직원들 입장에서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지지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워낙 큰 움직임이기 때문에 재계 전반적으로도 미치는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내부 변화나 외부적인 변화나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화학하는 쪽에서는 LG화학이나 경쟁사도 신경쓸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삼성 입장에서는 이제는 삼성그룹자체가 거의 안정화됐다는 그런 측면에서 아마 다른 여타 대기업, 현대 이런 등에서도 이제 우리도 한번 상속과 관련해서 어떤 식의 사업구조 재편을 해야 되나 그런 걸 생각하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업을, 계열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또 계열사에 있는 직원들 아닙니까?

직원들이 과연 고용이 어떻게 되는지, 고용은 자동으로 승계가 되는지 한화는 의리로 유명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자동으로 승계가 되는지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바람입니다.

지금도 언론이나 뉴스에 나오는 기사들이 삼성테크윈 직원들, 종합화학직원들 나오는데 대부분이 몰랐다고 하고, 바로 뒤에 나오는 후일담이 그러면 나는 어떡하지?

나는 어떻게 구조조정 당하지 않나,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한화가 통 큰 결정을 하는 게 옳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또 그건 경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직원들을 다 인수해야 된다.

또 이렇게는 할 수 없겠지만 곧 있으면 하나하나 전략들이 나오게 되겠죠.

[앵커]

다른 기업은 어떻게 볼까요?

다른 기업에도 이런 빅딜 과연 가능할까요?

[인터뷰]

글쎄요, 저는 좀 힘들겠다고 봅니다.

이번 빅딜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본하고 삼성하고의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게 1, 2년 연구했던 게 아니라 거의 10년 넘게 어떻게 짜지, 어떻게 나누지, 삼남매의 구조를 연구해 온 빅딜이기 때문에 물론 앞으로 계기는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 봐야. 그러나 3, 4년 내에 이런 큰 빅딜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재계 10위 안에서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재계를 충격을 빠뜨렸던 오늘 빅딜.

그런데 앞으로 말이죠, 이 후속조치 과연 어떤 조치들이 남아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 구조재편에서 아까 뒤에 나왔는데 안 됐습니다.

삼성중공업하고 엔지니어링을 합병을 해가지고 그쪽 하나를 물산 밑에 둬야 되는데 그작업을 일단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삼성측에서는 재시도를 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제가 아까 못 푼 퍼즐.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의 삼성종합화학은 왜 팔렸을까, 이건 좀더 연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삼성을 위한 자발적 빅딜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대기업 구조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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