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 대비 순이익' 2008년 이후 최저

기업 '매출 대비 순이익' 2008년 이후 최저

2014.11.26.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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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지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체와 운수업체들은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아 오히려 손해를 봤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우리나라 생산 기업들은 지난해 2,257조 원어치 상품과 서비스를 팔았습니다.

전년도인 2012년보다 25조 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그러나 증가폭을 보면, 우리 기업 앞에 놓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지난 2010년 16.3%를 기록했지만, 이후 뚝뚝 떨어져, 지난해에는 1.1%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의 성장이 지지부진하다는 얘기입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을 따져 봐도 그렇습니다.

2010년에는 1,000원 어치 상품을 팔아 62.3원 이익을 남겼는데, 점차 이익이 줄더니 지난해에는 39.2원으로 급감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덮쳤던 지난 2008년 32.5원 이후 최저치입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운수업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건설업체들은 1,000원어치 공사를 해도 오히려 33.5원 손해를 봤고, 운수업체들은 17.8원 손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
"과당경쟁, 저가수주 얘기도 들립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 늘리기 위한 영업비용, 영업 외 비용이 많이 들어가 결국 손실을 보고 있는…"

반면, 기업들의 연구 개발비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12.9% 늘어난 42.7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마땅한 기술이나 전문지식이 없는 은퇴자들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창업을 하면서 음식·도소매업 가맹점 수는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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