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엔 호재...수출 효과 "두고 봐야"

증시엔 호재...수출 효과 "두고 봐야"

2014.11.25.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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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기침을 하면 몸살을 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중국의 금리 인하는 호재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큰 폭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금리 인하 여파로 코스피가 0.7%포인트 올라 1,980선에 육박했습니다.

대중국 수출이 많은 철강주는 물론 중국 화섬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화학, 정유주도 급등했습니다.

중국이 경기부양에 성공하면 그동안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상승해 엔저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자동차주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처럼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리 인하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우리의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다소 나아진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급속도로 좋아진다고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중간재를 사서 완성품을 해외에 수출해왔지만 산업이 발전하면서 자국내 생산품으로 대체해가는데다 우리 기업의 중국내 생산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봄 중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5월과 6월 중국의 대외 수출은 7%대, 7월엔 15%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 5월 마이너스 9.4%를 비롯해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고급 소비재 수출 확대 등 중국의 새로운 내수 시장 진출 공략도 함께 모색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우리 제품의 경합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인건비가 급상승하고 있어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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