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30분 회사 강제소등...저녁 있는 삶, 현실화?

7시 30분 회사 강제소등...저녁 있는 삶, 현실화?

2014.11.07.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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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한 기업들 얘기를 해보죠.

보통 일반 직장인들은 나인 투 식스라고 해서 오전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을 하는데 어떤 기업은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에 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7시 반만 되면 무조건 사무실 소등을 한다고 합니다.

그게 저녁에 있는 사람을 보장을 해 주는 셈인데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해요.

회사 이름도 얘기를 할까요?

유한킴벌리.

요즘 드라마도 있지만 직장인들 상사 눈치보느라 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야근 쓸데없이 야근한다고 그러고 좋은 제도인 것 같죠.

[인터뷰]

상당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되는데 공적영역이든 사적영역이든 회사에 위계질서가 있기 때문에 상사가 먼저 가지 않으면 그 밑에 있는 사람이 가기가 상당히 어렵죠.

설령 탄력적 출퇴근제를 운영한다하더라도 상사가 먼저 떠나야 가기 때문에 공무원들도 할일이 없으면서도 우리상사가 가셨나, 안 가셨나 보고 지켜 보는 데도 30분, 1시간 걸리고 말이죠.

이러다보니까 저녁 시간 자체가 사실은 저녁시간은 결국 12시까지 정해져있는 거고 출근은 또 일찍 하게 되는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아예 소등을 한다라고 하면 그 자체가 눈치를 안 봐도 되고 상당히 일에 있어서도 효율성도 보장이 되는 상당히 좋은 제도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기자]

그런데 제 친구 중에 실제 7시 반 소등하는 회사에 다니는, 같은 회사는 아닌데요.

또 다른 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있는데 그 지인이 그 소등 때문에 사실은 너무 힘이 들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정해져 있는 일은 많은데 이 일을 7시 반에 끝낼 수가 없대요.

그런데 소등을 하니까 남아있는 시간동안 너무 쉴 틈 없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인터뷰]

쉴틈없이 어떤 식으로?

[앵커]

7시의 퇴근을 위해서는 추가 근무, 연장근무가 안 되니까 정해진 7시까지 모든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커피를 마신다거나 동료들끼리 담소를 나누거나 이런 것이 없이 일만 해야 된다는 부작용도 있다?

[기자]

그렇죠, 압박감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유한킴벌리 정도 되는 회사면 아주 좋은 취지에 따라서 실제로도 운영을 좋게 할 것 같은데요.

이게 잘못 악용이 되면 무조건 우리 회사는 7시 반까지만 근무를 하는 것이다라고 해버리면서 실제로 이 근로자에게 주는 업무량은 도저히 7시반까지 마칠 수 없는 양을 주게 되면 걸국은 일거리를 싸서 집에서 해야 된다라는 소리가 되고 이렇게 되면 야근수당을 합법적으로 보장받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악용이 되면 안 되는 것이죠.

[앵커]

직장인들 얘기를 하니까 최근에 그런 직장인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낮잠을 조금 보장을 받고 싶어하는 직장인들, 점심 먹고 춘곤증 한창 올 때인데 시에스타라고 알아요?

[인터뷰]

스페인에 있는 낮잠인데 그거 따져보면 예전에 스페인이 아랍 세력의 지배를 받았잖아요.

그때 아랍문화에서 넘어간 거예요.

이건 이슬람 종교의 그런 게 있는데 번역하면 낮잠이에요.

12시 23분부터 3시 41분까지 거든요.

그 사이에는 1시간자면 밤에 2시간 반, 30분 자면 밤에는 1시간 반.

[앵커]

보통은 그냥 들어오는데 들어오기 전에 가끔씩 패널분들께 시에스타라고 알아라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폐해는 준비를 너무 철저하게 해서 모르면 모른다고 말을 빨리 해야 되는데 너무 디테일하게 얘기를 하는데 맞습니다.

시에스타라는 게 결국은 지중해 연안국가들의 낮잠습관이거든요.

12시부터 한 2, 3시까지.

저도 외국에 가보면 그 시간에는 관공서도 문을 닫고 공식적으로 낮잠을 자는데 최근에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직장인들이 낮잠 많이 몰려보는데 그래서 낮잠카페라는 것도 생겼다고 그래요.

해먹 같은 데서 낮잠도 자는데 직장인들 피곤한데 업무능률을 생각해서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업무 능률만 따지면.

[인터뷰]

물론 근무때문에 아주 피곤하면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근무 효율성에 좋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좀 살펴봐야 되는 것이 시에스타라는 것과 우리의 낮잠카페가 두 가지가 필요한 원인이 서로 다른 것 같은 거예요.

그쪽에 환경적인 것이 있고 날씨적인 게 있고 우리가 낮잠카페가 필요한 이유는 밤에 너무 늦게 자고 저녁에 근무가 끝난 이후에 밤시간에 또근무의 연장일 수도 있고 회식이나 밤문화가 너무 발달해있는 측면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사실 그런 거라면 낮잠을 허용하는 거보다는 이 밤 문화를 좀 어떻게 적절히 조절을 해서 누구말씀처럼 저녁이 있는 삶이 있게 하는 것이 더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 같거든요.

[인터뷰]

저녁이 있는 삶, 저녁이 다 있는데.

서양과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다른 것 같아요, 직장인의 경우에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서양의 직장에서는 6시에 끝나면 바로 집에 가서 여러 가지 정원도 가꾸고 아이들 숙제도 봐주고 이런 저녁의 삶의 내용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6시, 7시부터는 회식이 시작되는 거죠.

물론 과거에 비해서 회식 자체가 많이 줄었지만 그것도 1차, 2차에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저녁 자체 콘텐츠가 음주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아침에 일어나고 점심 때가 되면 상당히 좀 피곤해 지는 거죠.

그래서 물론 의학적으로 봐도 잠깐 낮에 20분, 30분 자는 것이 상당히 건강에도 좋고 집중력도 좋은데 근무환경과 근무맥락이 서양과 우리는 상당히 차이가 있지 않느냐.

그점에서 달리 운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기사를 보면 낮잠카페도 새로 생겼고 이거 믿을 만한 건지 모르겠지만 룸살롱 가서 낮에 잔다는 얘기도 있고 영업사원도 사우나 가서 잠시 눈 붙이는 경우도 있고 점심 시간에 점심을 안 먹고 눈을 부칠 수도 있는데 업무능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밤에 회식문화만 더 길어질 것이다.

내일 낮잠 자면 되잖아,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인터뷰]

밤 문화가 활성화 돼 있는 한 낮잠 이런 것이 많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앵커]

서울시에서는 쪽잠문화를 시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무가 좀 힘들거나 그러면 좀 되지만 불가피한 경우 쪽잠제도는 업무능률을 위해서 그리고 직원들를 위해서 필요하지만 술 매일 마시는 그러한 친구들을 위해서는 안 된다.

[인터뷰]

그래서 쪽잠제도의 실태를 조사하려고 했더니 직원들이 상당히부담을 느끼는 것이죠.

혹시 내가 업무를 게을리하고 낮잠자는 잠꾸러기로혹시 오인을 받을까봐 그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는 것도 문화적 나라적 차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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