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위안화 직거래 시장' 생긴다

오는 12월 '위안화 직거래 시장' 생긴다

2014.11.01.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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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직거래 할 수 있는 외환시장이 오는 12월에 개설됩니다.

대중국 무역이 원활해지고, 환차손 위험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러를 사고 파는 시중은행 딜링룸입니다.

매매가 활발하고 가격은 실시간으로 변합니다.

그만큼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딜링룸에서 달러가 아닌 위안화 거래도 이뤄지게 됩니다.

정부는 오는 12월 은행들이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 할 수 있는 시장을 개설합니다.

전자중개시스템 구축은 끝이 났고, 테스트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직거래 시장에서 거래될 위안화 자금은, 지난 3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을 통해 공급됩니다.

그동안은 홍콩 등을 경유해 위안화를 조달했는데,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직접 조달이 가능해 진 겁니다.

[인터뷰:최경환, 경제부총리]
"한중 양국 정상간 합의를 토대로 향후 우리나라가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교역 1위국은 중국, 흑자를 가장 많이 내는 상대국도 중국이지만 정작 대중국 교역에서 위안화로 거래하는 비중은 1.2%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달러로 거래 하는데, 위안화로 직접 결제하면 환전 수수료가 절약되고, 달러값 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위안화 직거래가 활발지고, 우리나라에 위안화가 쌓이면 그만큼 달러 의존도가 낮아집니다.

외국인이 달러를 빼내가기 쉽고, 유출 양에 따라 휘청대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정부는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의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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