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꽁꽁'...'불확실성 증폭'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불확실성 증폭'

2014.10.31.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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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더욱이 대외 경제 상황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IT·모바일 분야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7,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74%나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판매 단가가 낮아지고 마케팅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 하락과 파업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플랜트 분야의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 지연 등으로 3분기에 2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며 회사 창립 이후 최대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다수의 부품, 협력업체들을 지니고 있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우리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국내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7%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보다 0.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상반기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제조업들의 체감경기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2p 하락한 72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8월의 연중 최저치와 같은 수준입니다.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습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와 유럽의 경기 부진 장기화,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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