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에 올해 주가 반 토막 종목 28개

증시 약세에 올해 주가 반 토막 종목 28개

2014.10.20.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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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지난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900선마저 장중 한 때 무너질 정도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증시 약세에 올해 들어 주가가 반 토막난 종목이 2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25만7천 원이었던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최근 10만 9천5백 원으로 57%나 떨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도 50%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때 자동차 업종과 함께 우리 주식시장을 주도해 '차화정'이란 별칭까지 얻었던 화학, 정유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화케미칼이 46.6%, 롯데케미칼이 40.3%, 에쓰오일은 46.7%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반 토막이 난 종목은 무려 28개에 이릅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 증권시장의 하락폭은 최근 한 달 동안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가 17일 1,900.66으로 마감해 한 달 만에 6.21%나 하락했습니다.

대만 -5%, 싱가포르 -3.71%, 필리핀 -3.61% 등 아시아 신흥국 7개 나라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의 위기가 좀더 증폭되고 유럽발 혼돈이 금융시장 전반을 자극한다고 하면 지금 가격 수준에서보다도 추가적인 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기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움직임 등 대외적인 악재가 변수가 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정부의 재정 확대와 통화 당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라는 두 정책이 이 같은 대외 변수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에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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