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 '주춤'...여전히 좁은 20대 취업문

9월 고용 '주춤'...여전히 좁은 20대 취업문

2014.10.16.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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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의 증가폭이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장년층으로, 젊은 층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교 도서관 곳곳이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도 있지만, 취업을 위한 자료를 검색하거나,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완호, 대학교 3학년]
"공대에서 학부만 받고 나가면 취업이 어려운데 저는 그러기 싫어서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박사 학위까지 따서..."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때문에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 시장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유연주,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대학 들어오자마자 자격증이나 토플, 토익 같은 것만 중요시하기 때문에..."

하지만 신규 고용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는 모두 2천591만여 명.

작년 9월보다 45만 명 늘어나는데 그쳐,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신규 취업자는 2만여 명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30대는 오히려 3만여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50대 이상 중장년 층의 단기 일자리는 늘고 있지만 청년들의 구직난은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15살에서 29살까지의 실업률은 8.5%로, 1년 만에 1%포인트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일단 정부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신규 고용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고용증가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취업자가 계속 증가돼오다 보니까 약간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둔화된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입니다."

문제는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점.

이에 따라 내수 활성화 등 고용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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