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청 영장 불응' 초강수...'가입자 이탈 방지'

'감청 영장 불응' 초강수...'가입자 이탈 방지'

2014.10.14.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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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카카오가 위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카카오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보니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탈퇴 행렬이 이어질 경우,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가입자만 3,700만 명을 보유한 카카오톡.

다음카카오는 이같은 가입자 기반을 무기로 금융과 결제, 심지어 콜텍시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가입자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한주 만에 이용자 수가 40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법원의 감청 영장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감청 영장에 대해 10월 7일부터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응하질 않을 계획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결국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카카오톡 탈퇴가 도미노처럼 번질 경우, 합병을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서비스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절박함이 작용했다는 분석 입니다.

[인터뷰:박희준,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사용자 기반이 흔들리게 되면 다음카카오에 큰 타격이 될 수 있겠죠. 검찰의 검열에 불응한다는 초강수를 두면서 사용자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는데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이 같은 초강수가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과 합병으로 IT 업계 거대 공룡으로 재탄생한 '다음카카오'.

출발부터 '사이버 검열' 이라는 암초를 어떻게 빗겨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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