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목 부상 하루 천4백 명...3명 중 한 명 나쁜 자세

교통사고 목 부상 하루 천4백 명...3명 중 한 명 나쁜 자세

2014.09.27. 오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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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로 목을 다치는 경우가 하루 평균 천4백 건에 이릅니다.

운전 자세만 좋아도 목 부상을 줄일 수 있지만 운전자 3명 가운데 한 명, 특히 50대 이상 절반이 나쁜 운전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충돌 순간, 운전자 몸은 바로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하지만 머리는 몸 보다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목이 뒤로 젖혀지게 돼 목은 교통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3년간 통계를 보면 매일 천4백30명이 교통사고로 목을 다칩니다.

올바른 운전자세가 큰 목 부상 가능성을 40% 정도 줄여준다는 점에서, 좀처럼 줄지 않는 목부상 환자 수는 운전 자세가 나쁜 탓도 큽니다.

현대해상 소속 연구소 조사 결과 운전자세가 좋지 않은 경우가 우리 운전자 3명 중 한 명에 이르렀습니다.

높은 곳에서 도로를 내려다보게 되는 SUV차량 운전자일수록, 남성일수록 자세가 나빴습니다.

특히 나이별로 보면 50대 이상 절반이 나쁜 운전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 경력이 많을수록 카시트를 눕혀 운전하는 경향이 많아 머리 받침대와 머리 간격이 벌어지고 쉴 때 받침대를 낮춰놓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위원]
"보통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 용도 자체를 그냥 머리를 기대서 쉬는 용도로 많이 오해하고 계신데요. 헤드레스트는 추돌사고시에 머리의 거동을 잡아주는 안전장치입니다.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머리 받침대가 높고 받침대와 머리 사이 간격이 좁은 경우 목이 뒤로 젖혀지는 현상이 적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큰 목 부상을 막으려면 운전할 때 머리 받침대 높이를 머리 윗부분까지 높이고, 머리와 받침대 사이는 7cm 미만의 간격을 유지하고, 정지한 뒤 거울로 뒷차를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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