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 화상사고 피해 절반은 영유아

압력밥솥 화상사고 피해 절반은 영유아

2014.09.2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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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압력밥솥 화상 환자 절반은 만 6살 이하 영유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기 압력밥솥 증기 배출구에 데는 경우가 많은데, 아기들은 살이 연약해 더 쉽게 데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돌된 이 아기는 몇 달전 가스레인지 위 압력밥솥 손잡이를 잡아당겨 솥이 떨어지면서 얼굴을 뎄습니다.

잠깐 닿았는데도 살이 약해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김도희, 압력밥솥 화상 환자 보호자]
"돌려놨어요. 그날도. 잠깐 딴일한다고 돌아선 사이에 와가지고 뒷꿈치를 들어서 손잡이를 손끝으로 잡아 끌어내린 거예요."

가정에서 압력밥솥에 다치는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11년 47건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만 그 두 배가 넘었습니다.

80%는 화상을 입은 경우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년여 동안 접수된 압력밥솥 화상 환자 250여 명을 분석해보니 53%가 만 6살 이하 영유아였습니다.

손 부위와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람 감각 중 뜨거운 것을 느끼는 감각이 가장 느린데다 아기들은 피부가 얇아 어른보다 더 깊이 화상을 입습니다.

[인터뷰:허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화상외과]
"(뎄을 경우 흐르는 찬물에) 20분 내외로 식혀주는 과정 만으로 흉이 질 상처를 흉이 안지게 할 수 있고 수술까지 갈 상처를 수술을 면하게 할 수 있다고 믿으셔도 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마다 압력밥솥 관련 사고가 느는 것은, 일반 압력밥솥이 전기 압력밥솥으로 대체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에 방심하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걷기 시작하는데다 호기심이 왕성한 돌전후 아기가 다치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접근할 수 없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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