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놓치면 기회 없다' 10조 직접 결정

정몽구 '놓치면 기회 없다' 10조 직접 결정

2014.09.19.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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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박일까요? 도전일까요?

예상을 뛰어넘은 어제 현대차의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입찰가격은 정몽구 회장의 결단이 낳은 승부수였습니다.

감정가의 3배가 넘는 한전 부지 입찰가 10조는 정 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그룹 실무진은 4조4000억 원에서 5조1000억 원 사이가 적당하다고 했지만, 정 회장이 반드시 한전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직접 금액을 불렀고 입찰가는 10조 5천 5백억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그룹의 백년대계를 위해 "지금 이 땅을 놓치면 앞으로 기회가 없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이영규, 현대자동차 그룹 홍보상무]
"현대차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100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정 회장은 감정가 3배에 달하는 인수 금액이 너무 높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돈이 공기업인 한전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땅값에 서울시에 내야할 가부체납액과 세금, 개발비 등을 합쳐 20조 원 까지 투자해야 하는 정몽구 회장의 뚝심 경영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워낙 대규모 사업이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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