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땅값...부동산 시장 영향은?

천문학적 땅값...부동산 시장 영향은?

2014.09.19.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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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그룹이 천문학적인 금액에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개발 호재'가 일대 땅값과 집값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워낙 대규모 사업이라 위험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 본사 인근입니다.

강남 노른자 땅이라고 하기에는 건물들이 낡았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 탓에 비어 있는 사무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한국전력 인근 건물주]
"3년 전 가격으로 그대로 내놨는데도 특별하게 나가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현대차 그룹 본사가 들어선다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임대시장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한전 부지와 무역센터, 잠실운동장을 합쳐 국제교류지구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벌써부터 주변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은희락, 공인중개사]
"거리상으로 떨어져 있지만, 인접 지역이어서 잠실까지는 여파가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한전부지가 현대차 그룹의 본거지로 탈바꿈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계획은 5년이지만, 워낙에 대규모 사업인 데다, 국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도 예측하기 힘들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인터뷰:권일, 닥터아파트 차장]
"과거의 용산 사례에서 봤듯이 대규모 개발사업은 지연될 수 있는 위험이 많습니다. 지나친 낙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 그래도 투자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에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 인근 땅값과 집값을 비정상적으로 끌어 올려, 부동산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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