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야구모자도 '짝퉁' 조심

유명 브랜드 야구모자도 '짝퉁' 조심

2014.09.18. 오전 01: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일명 야구모자라고 부르는 '스냅백' 많이들 쓰시는데요.

좀 유행한다 싶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이른바 짝퉁인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유명 모자 제품을 대거 위조해 국내에 들여온 일당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 챙이 곧게 펴있고, 뒤에는 조절 단추가 달린 스냅백!

최근 힙합가수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캐쥬얼 모자도 유명 상표를 베낀 가짜 제품이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 이른바 짝퉁 제작을 주문해 수입한 뒤 국내에서 바코드와 홀로그램 스티커, 포장지까지 자체 제작해 감쪽같이 위조한 겁니다.

[인터뷰:세관 직원]
"바코드 번호가 다 똑같아요. 131024... 다 여기서 만들었으니까요."

이렇게 중국에서 들여와 완성한 짝퉁 모자는 모두 5만 9천여 점!

시가로는 3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가짜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미국산 진짜 제품도 일부 수입해 함께 팔았고, 가격도 정품과 거의 비슷하게 책정했습니다.

이 위조 제품들은 정품 도면을 몰래 빼내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모자 안을 찢어보지 않고는 일반인들이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최천식,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조사과장]
"일단 가격이 저렴하면 짝퉁이라고 의심하시고, 가능하시면 공식 매장에서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수입업자와 판매업자 등 2명을 구속하고, 정품 제조도면을 빼낸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