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한전부지 얼마나 가치있길래...

'금싸라기' 한전부지 얼마나 가치있길래...

2014.09.17.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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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이었죠.

공기업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전력이 서울 강남에 있는 본사 터를 내놨습니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이 곳에 대한 입찰이 오늘 마감됩니다.

알려졌다시피, 현대와 삼성 국내 두 굴지의 기업이 입찰에 참가하겠다고 밝혀서 '쩐의 전쟁'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요.

대체 입지가 얼마나 좋길래 이렇게 경쟁에 불이 붙은 걸까요?

한전 본사는, 서울 삼성역에 근처 코엑스 맞은 편에 있습니다.

강남 도심 한복판인 입지에다가 토지가 7만 9천여 제곱미터, 사옥 연면적은 9만 7천여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입니다.

게다가 이 일대는 지난 4월 서울시의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땅 값이 더 치솟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코엑스에서부터 잠실운동장까지 강남일대 72만 제곱미터 부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한전부지도 이 안에 포함됩니다.

그럼 계획이 발표된 뒤, 땅 값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난 2011년 삼성생명이 매입한 근처의 옛 한국감정원 터와 가격을 비교 해보겠습니다.

3년 전이긴 하지만 당시엔 3.3 제곱미터 당 7천여 만 원에 팔렸습니다.

현재 한전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3조 3천여 억원으로, 3.3 제곱미터당 1억 3천 9백만 원 선 입니다.

통상 감정평가액보다 입찰가가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갑절 이상 더 비싼 셈입니다.

여기에 입찰 경쟁이 붙으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승자의 저주'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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