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소비자피해, '품질불량·부실 AS' 최다

TV홈쇼핑 소비자피해, '품질불량·부실 AS' 최다

2014.09.17. 오전 0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실시간 방송과 편리한 주문으로 TV 홈쇼핑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관련된 소비자 피해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품질 불량과 부실한 애프터서비스가 전체 소비자 불만의 45%로 가장 많았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시간 방송에 상세한 제품 설명, 전화나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TV 홈쇼핑.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6조 5천억에서 2012년 7조 9천억 그리고 지난해에는 8조 7천억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큰 폭으로 늘어난 매출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는 품질 불량과 부실한 애프터서비스였고, 계약해제와 해지를 거절하는 경우, 광고 내용이나 설명이 실제 상품과 다른 사례가 뒤를 이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보험이 전체의 7%로 가장 많았고 의류와 정수기대여, 여행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보험의 경우 상품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거나, 나중에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였습니다.

김 모 씨는 지난 2009년 TV홈쇼핑에서 보험을 가입하면서 5년 뒤 갱신할 때 보험금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보험을 갱신하려고 하니 보험료가 60% 가까이 올라 가입당시 녹취록을 요구했더니 보험사는 분실했다며 약관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인터뷰:김완응, 홈쇼핑 보험 가입 피해자]
"이게 조금 오를 수 있다고 제가 이야기를 듣고 가입했는데 거의 50%, 60% 가량 올라서..."

소비자원은 TV홈쇼핑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쇼핑호스트의 설명만 믿고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업체들이 납품업자에게 책임을 미뤄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수태,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부장]
"TV홈쇼핑 사업자는 납품업체와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 연대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 납품업체와 연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보험은 소비자 피해가 상당기간 지난 다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보상처리가 잘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보험 광고내용을 일정기간 보관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광고규제 강화를 관계당국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