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한전부지 새 주인은 누구?...내일 입찰

'금싸라기' 한전부지 새 주인은 누구?...내일 입찰

2014.09.16.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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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단일 부동산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대한 입찰이 내일 이뤄집니다.

국내 재계 1, 2위 삼성과 현대차가 맞붙을 예정이어서 누가 승자가 될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도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한전 부지.

축구장 12개 면적에 감정가격만 3조3,346억 원에 달합니다.

이 땅에 대한 입찰이 내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고 낙찰자는 모레 오전 10시에 발표됩니다.

더 비싼 값을 써낸 측이 새 주인으로 결정되는데, 사상 최대 규모 입찰에는 국내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감정가가 3조3천억 원대이기 때문에 응찰가격은 4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과 현대차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5조 원대 이상에서 낙찰가가 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을 의식해 마냥 땅값을 올려 부르기에는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한전부지를 새로운 업무단지로 만들 경우 총 개발비가 10조 원 가까이 드는 반면, 수익은 8조 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조 원대 적자가 나는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수익성 검토나 주주설득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자칫 '승자의 저주'도 우려되는 상황.

그럼에도 삼성과 현대차는 한전부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기존 사옥이 포화상태여서 새 사옥 마련이 절실하다는 입장이고, 삼성은 공개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부지 개발 마스터플랜을 짜 놓고 입찰에서 꼭 이기겠다는 전략입니다.

결국 정몽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어느 가격선에서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한전부지의 새 주인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YTN 홍성혁 [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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