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이사회 오늘 긴급회의...임영록 회장 해임 여부 논의

KB지주 이사회 오늘 긴급회의...임영록 회장 해임 여부 논의

2014.09.15.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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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가운데 KB금융 사태가 오늘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이사회가 오늘 긴급 회의를 열어 임영록 회장 해임 여부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이교준 기자!

오늘 긴급회의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오늘 오전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진 임영록 회장의 해임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긴급회의에 앞서 이사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고 오늘 회의에서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모레 긴급 이사회를 앞두고 오늘 갑자기 회의가 소집된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만나 KB금융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KB이사회에 협조를 요청한 만큼 오늘 열리는 간담회에서 임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할지 주목됩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임 회장의 직무정지로 현재 사외이사 9명으로 가동되는데요.

임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직 해임을 위해서는 이사진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앵커]

KB금융에 대해 금융당국이 압박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금융당국은 임 회장과 핵심 관련자들을 오늘 오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이 이미 주 전산기 교체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금감원 고발에 따라 수사대상과 범위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 이후 지주사에 감독관 7명을 파견한데 이어 이번 주 중으로 은행 등 전 계열사에도 감독관을 2~3명씩 보낼 방침입니다.

금융위의 행정처분 조치와 법률 위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지도 활동을 편다는 것인데요.

사실상 임 회장의 손발을 모두 묶어놓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금융당국은 이와 별도로 국민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한 임 회장 제재에 속도를 내기로 하는 등 임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YTN 이교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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