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 기획 해체"...'어불성설'

김우중 "대우그룹 기획 해체"...'어불성설'

2014.08.23.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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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우중 전 회장이 곧 출간될 대화록을 통해 대우그룹의 기획 해체설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은 억지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78살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그룹 해체 15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오는 26일 발간 예정인 대담집 '김우중과의 대화 - 아직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입니다.

김 전 회장은 먼저 경제 관료들이 자금줄을 묶어놓고 대우에 부정적인 시각을 만들어 부실기업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대우자동차는 GM의 투자를 받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당시 관료들이 GM과의 협상은 깨졌다며 투자 유치를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근거로 GM이 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대우차를 50억∼6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비밀리에 보냈다고 했습니다.

삼성자동차를 대우에 넘기고 대우전자를 삼성으로 넘기는 빅딜도 경제관료들이 오히려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헌재 전 부총리 등은 대우가 해체된 건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데다, 김 전 회장이 대우 회생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관료들이 대우에 앙심을 품을 이유가 없으며 빅딜이 깨진 이유도 김 전 회장이 무리하게 요구를 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10년 가량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20차례 만난 사실을 공개했고, 강봉균 DJ정부 당시 경제수석은 김대중 대통령도 김 전 회장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고 독대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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