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필요없는 온라인 결제 속속 등장

공인인증서 필요없는 온라인 결제 속속 등장

2014.08.22.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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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사려면 꼭 거쳐야하는 불편한 절차가 있죠.

바로 '액티브X'라는 창을 띄우고 몇 번씩 클릭해야하고,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담은 공인인증서 때문인데요.

정부가 이런 복잡한 절차를 없애기로 하자 IT 기업들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간편결제 기술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뒤 미리 설정한 패턴을 입력하자 결제가 이뤄집니다.

결제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초!

이동통신사가 선보인 간편결제 방식인데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도 통과했습니다.

물론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는 필요 없습니다.

[인터뷰:강문석, LGU+ 부사장]
"개인 인증 문제에 있어서 그래픽 인증이나 ARS 인증 등으로 다양하게 됐고, 개인정보에 관한 신용카드를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안전한 서비스입니다."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LGU+ 이외에도 KG이니시스는 다음달 중에 보안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네이버는 밴드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규 서비스가 잇따르는 건 규제 완화 추세와 함께 국내 전자 결제시장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2010년 25조 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11년에는 29조 원, 2012년 34조 원, 지난해에는 39조 원까지 커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해외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알리페이는 이미 지난 4월에 한국지사를 설립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의 '페이팔'도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PC를 제외한 모바일만 해도 세계 결제시장 규모가 지난해에는 2천3백억 달러, 오는 2017년에는 7천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결제 대행 업체들로선 '공인인증서 퇴출'이라는 국면전환이 국내 시장을 지켜야 하는 위기이면서도, 동시에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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