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롯데 반박...논란은 더 확산!

'싱크홀' 롯데 반박...논란은 더 확산!

2014.08.07.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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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잠실 일대에서 지반 침하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제2롯데월드가 원인으로 의심 받자 롯데 측이 서둘러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롯데월드는 3조 5천억 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공사입니다.

핵심인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미터로 국내 최고층입니다.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77층까지 지어졌습니다.

제2롯데월드는 성남공항 전투기들의 이착륙을 방해한다는 논란을 시작으로 공사 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잠실 일대에서 잇따라 나타난 지반침하 현상, '싱크홀'의 원인으로도 의심받고 있습니다.

특히 길이 8미터·깊이 5미터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까지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자, 롯데 측이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습니다.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지반침하의 원인인 지하수의 유입을 철저히 막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수도관 파열이나 지하철 9호선 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석희철, 롯데건설 본부장]
"(제2롯데월드가) 영향은 크게 안 주고 있다. 그래서 지하수 저하에 따른 어떤 주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현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 공사 이후 석촌호수의 수면이 70cm나 낮아진 이유는 뚜렷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십 미터를 파고 들어간 터파기 공사로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었고, 석촌호수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잠실 일대가 과거 한강을 흙으로 덮어 만든 지역이기 때문에, 지반이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한자원,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싱크홀 발생했잖아요. 그냥 와서 덮어 버리면 안됩니다. 원인이 뭔지 조사해야 하는데 매워버렸습니다. 조사 어떻게 해요?"

객관적인 제3의 기관이 싱크홀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않는다면,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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