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세일 또 세일'...사라진 여름특수

유통업계 '세일 또 세일'...사라진 여름특수

2014.08.02.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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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유통업체들이 예년보다 일찍 여름상품 정리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진행했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인데, 판매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매장 안에 할인 행사 안내 문구가 가득합니다.

전 점포가 총 동원돼 150개 품목 200만여 점의 물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평소 8월 중순에나 진행하던 이른바 여름상품 총정리 행사를 앞당긴 겁니다.

이 대형마트 역시 여름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물놀이와 캠핌 용품은 물론이고 의류까지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집이나 휴가지에서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가정 간편식 품목을 대폭 늘려 소비자들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은 가격이 아주 싸다고 느끼지는 못합니다.

[인터뷰:조선희, 서울 평창동]
"행사를 항상 하니까 이게 특별하게 더 싸다 이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선 이유는 매출 부진 때문.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이미 3주간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월드컵 성적 부진과 마른 장마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정재웅, 대형마트 생활용품 담당]
"캠핑, 물놀이, 먹거리 등 전체 품목의 매출이 전년보다 저조합니다. 올해는 전년보다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한 품목을 준비해서..."

장기 불황과 위축된 내수 경기로 실적이 부진한 유통업계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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