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간판 대기업들 실적 부진 '비상'

제조업 간판 대기업들 실적 부진 '비상'

2014.08.0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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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제조업계 간판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돌파구 찾기에 나섰지만,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자업계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 상품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겁니다.

자동차업계 대표인 현대자동차도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넘게 떨어졌습니다.

원화 강세로 수출에서 얻는 이익이 줄어든데다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1위를 자랑하던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1조 천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해외 플랜트사업에 몰두했지만, 저가 수주 때문에 부실만 커진 겁니다.

이렇게 실적이 악화한 기업들은 저마다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오히려 녹록치 않은 국내외 경제 상황 때문에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가능성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윤태식,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
"원화 강세가 지속한다면 자동차 업종에서는 신차가 나오더라도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수 있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통상임금이라는 큰 이슈가 있기 때문에 파업의 위험도 있고..."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 환율 악화까지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 속에서 위기를 맞은 국내 제조업계 간판 대기업들.

허리띠를 졸라맨 채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혹독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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