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과실' 무게...열차 운행 재개

'기관사 과실' 무게...열차 운행 재개

2014.07.23.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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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강원도 태백역 부근에서 일어 났던 열차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기관사 과실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영동선 열차 운행은 오늘 오전부터 재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성혁 기자!

사고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 신호기 오류 보다는 기관사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선로가 하나 뿐인 단선 구간입니다.

원래는 관광열차가 문곡역에 있는 대피 선로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달리다 정면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선로에 설치된 신호기에는 정지하라는 빨간불이 정상적으로 들어왔고, 기관실에 있는 자동제동장치도 경보음을 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도 관광열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리다 맞은 편에서 역 진입을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정지신호가 들어왔는데 기관사가 왜 바로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았는지, 또 자동제동장치가 경보음만 울리고 열차를 왜 세우지 못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국토부는 기계 결함 여부 등을 분석하려면 앞으로 네다섯 달은 걸릴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태백 영동선 구간의 열차 운행은 밤샘 복구 작업을 마치고 오늘 오전 8시 50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어제 사고로 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11명이 가운데, 70대 여성 승객 한 명이 숨졌고, 11명은 아직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승객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두 퇴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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