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충돌사고 밤샘 복구...태백선 운행 재개

열차 충돌사고 밤샘 복구...태백선 운행 재개

2014.07.23.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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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태백 영동선이 잠시 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던 승객과 승무원 등 100여 명 가운데 10여 명은 아직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혁 기자!

열차운행이 재개됐습니까?

[기자]

코레일은 밤샘 작업을 벌여 오늘 오전 6시 43분에 복구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복구작업을 마친 뒤 시운전을 통해 운행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잠시 전 강릉에서 청량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사고 구간을 통과했습니다.

어제 사고가 난 곳은 태백선 문곡역과 태백역 사이입니다.

제천에서 서울로 가던 관광열차와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사고 구간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77살 박 모 씨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고 승객과 승무원 등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11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99명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귀가했고 현재는 11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상이고 나머지 10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사고가 난 구간은 선로가 하나 뿐인 단선 구간입니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열차 한 대가 선로가 두 개인 역 구내에서 정차해 대기하고, 그 사이 다른 열차가 지나가는 방식으로 교행운행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문곡역에 서 있어야 할 관광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역을 지나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맞은편에 있던 무궁화호 열차는 문곡역에 진입하기 위해 역 밖에서 정차하고 있었는데 관광열차가 그대로 단선구간에 진입하면서 사고가 난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밀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는데 일단 신호기 오작동 보다는 기관사가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문곡역은 사람없이 무인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곳이기 때문에 기관사가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사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적돼 온 곳입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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