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학교·교량 등 1,000곳 붕괴 위험

장마철, 학교·교량 등 1,000곳 붕괴 위험

2014.07.23.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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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에 시설물 안전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교 백여 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천 곳이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돼 있는데,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은 지 40년이 넘은 학교 건물은 균열 투성이입니다.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녹슨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복도는 한쪽이 꺼져 있어 학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손민성, 고등학교 1학년]
"건물 외벽에 금기 간거랑 교실 벽에 금이 간거를 빨리빨리 보수 공사를 해서..."

다세대 주택의 옹벽이 10도가량 기울어져 있고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아예 축대도 없이 야산과 바로 붙어있는 건물도 있습니다.

모두 폭우 등으로 산사태가 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인터뷰:정진이, 서울 봉천동]
"이게 지금 쓰러질 정도예요. 그래서 우리가 불안해서 집도 내놓고 특히 장마가 오면 마음 졸여서 깊은 잠도 못자겠어요."

이런 재난위험시설은 전국에서 학교만 100곳이 넘고, 교량이나 건물, 댐, 터널 등을 합하면 무려 천여 곳이나 됩니다.

특히 서울역 고가도로와 오산 종합시장, 내장산 관광호텔 등 20개 시설은 즉각적인 보수·보강 조치나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D등급 판정을 3년째 받았습니다.

성수대교 붕괴 20년!

당시 특별법까지 만들었지만 크고 작은 시설물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부 기관과 법정 단체 등 4곳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용훈,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
"붕괴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주민들이나 시민이 신고했을 역우 112나 119 같이 시설 안전에 관한 긴급 출동 체제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고 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 예방적 준비 만이 또 다른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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