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국내 업계 비상

미,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국내 업계 비상

2014.07.12.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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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9.89%에서 15.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업계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품에 대해 덤핑 무혐의 예비판정을 내렸던 미국 상무부가 판정을 뒤집었습니다.

미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품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덤핑 수입되고 있다고 판단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덤핑마진은 현대하이스코가 15.75%로 가장 높고 넥스틸이 9.89%, 세아제강과 휴스틸 등 나머지 8개 업체는 12.82%입니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천연가스 등의 시추에 사용되는 파이프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입니다.

한국에서는 유정용 강관의 수요가 전혀 없어서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 비중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 수출 물량은 78만t, 금액으로는 8억3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국내 업계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인터뷰: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
"산업 피해가 있다고 인정돼서 반덤핑 관세 부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우리 수출 경쟁력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WTO 제소 등 대응 조치는 업계와 협의해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7월 US스틸 등 미국 철강사들은 한국 등에서 생산한 유정용 강관이 덤핑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에 한국의 10개 업체 등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청원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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